공지사항 HOME 커뮤니티 공지사항 공지사항 보도자료 캘린더 복지뉴스 백일장 전시회 공지사항 “안녕하세요, CU입니다” 장애인 근로자가 운영하는 편의점 임성준(한밭센터) 뎃글수 0 조회수 21 작성일자 2025.10.10 “안녕하세요, CU입니다” 장애인 근로자가 운영하는 편의점 아이갓에브리씽 이은 두번째 민관협업 장애인 일자리사업 ‘장애인편의점’장애인 근로자 성장·자립 기반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장애인식개선까지 기자명백민 기자 입력 2025.10.02 16:44 수정 2025.10.07 12:3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전자점자 다운로드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CU한국국제협력단점에서 근무하는 매니저 정윤호 씨. ©에이블뉴스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안녕하세요 CU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여느 편의점과 다를 것 없는 경기도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에 위치한 CU한국국제협력단점. CU한국국제협력단점이 다른 편의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근로자 전원이 장애인이라는 점이다. 매니저 뇌병변장애인 정윤호 씨와 중증 발달장애인 근로자 류선정, 유가영, 이화정 씨다. 지난 7월 25일 개소한 편의점에서 이들은 발주 및 정산, 고객 응대, 물품 진열, 청소 등 각자 맡은 일을 하며 편의점 운영을 위한 전반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CU한국국제협력단점에서 근무하는 유가영 씨. ©에이블뉴스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편의점을 이용한 손님들은 “다른 편의점과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아요. 가끔 계산할 때 늦으시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불편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항상 친절하게 인사를 해주시니 저도 나갈 때 인사를 하고 나가려고 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윤호 씨와 유가영 씨도 근로자들이 장애인인 것을 아는 대부분 손님이 자신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장애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고객 응대와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는 유가영 씨는 “계산이 늦어질 때 재촉하는 손님도 있지만, 많은 손님들이 인사를 하면 ‘수고하세요’라고 인사를 받아주고 제가 당황하거나 모르는 것이 있어 계산이 늦어질 때 ‘기다릴게요. 천천히 하세요’라고 말해주는 손님들이 있어 자연스럽게 고객 응대하는 일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아찔했던 경험으로는 두 사람 모두 처음으로 외국인 손님을 맞았을 때라고 말했다. 정윤호 씨는 “한국국제협력단 특성상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데 지금은 파파고나 챗gpt를 사용해 응대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놀라서 직원들 모두 얼어붙어 있었다”며 웃었다. CU한국국제협력단점. ©한국장애인개발원 CU한국국제협력단점과 같은 장애인편의점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이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을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고 있는 민관 협업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중증장애인 자립 기반 마련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공공·민간이 연계해 장애인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아이갓에브리씽은 2016년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108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장애인편의점은 장애인카페 이외에도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규 직종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개발원, ㈜BGF리테일이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현재 장애인편의점은 CU제주혼디누림터점, CU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점, CU부산글로벌테크점을 비롯해 4호점 CU한국국제협력단점까지 개소했다. 장애인편의점은 여러 기관의 협력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개발원은 초도상품을 포함한 초기 투자 비용을 지원하고, BGF리테일은 인테리어와 집기 등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맡는다. 여기에 가맹 계약에 따른 수익배분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운영기관은 장애인 근로자의 직무훈련을 담당한다. CU한국국제협력단점에서 근무하는 유가영 씨(왼쪽)와 정윤호 씨(오른쪽). ©에이블뉴스 특히 장애인편의점은 장애인 근로자의 성장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뿐 아니라 사람들의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인 만큼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안에서 장애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CU한국국제협력단점의 운영기관 더나은보호작업장 한지혜 팀장은 “작업장 내 보호 고용이 아닌 외부 일자리와 연계해 지역사회와 발판을 넓히려고 해도 쉽지가 않아 많은 장애인 근로자가 지역사회에서 고립된 실정이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장애인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비장애인을 일상에서 만나고 응대하며 점차 지역사회 내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 녹아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접하지 못하고 살아가는데 일상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장애인 근로자의 자립에 보탬이 되고 자연스럽게 장애인식 개선이 되는 것 또한 장애인편의점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나은보호작업장은 편의점의 원활한 운영과 직원들이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편의점의 기본적 직무에 대한 교육을 개별적으로 지원하고 손님들을 원활히 응대할 수 있도록 맞춤형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한지혜 팀장은 민관협업 모델의 효과에 대해 “장애인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장애인 근로자와 고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다양한 업무를 통해 장애인분들이 직업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원 고귀염 직업재활부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이 추진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민간기업의 운영 인프라가 결합된 대표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중증장애인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자립을 돕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중증장애인의 특성과 역량에 맞는 직무와 근무환경을 마련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표준모델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전 다음 목록
“안녕하세요, CU입니다” 장애인 근로자가 운영하는 편의점 임성준(한밭센터) 뎃글수 0 조회수 21 작성일자 2025.10.10 “안녕하세요, CU입니다” 장애인 근로자가 운영하는 편의점 아이갓에브리씽 이은 두번째 민관협업 장애인 일자리사업 ‘장애인편의점’장애인 근로자 성장·자립 기반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장애인식개선까지 기자명백민 기자 입력 2025.10.02 16:44 수정 2025.10.07 12:3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전자점자 다운로드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CU한국국제협력단점에서 근무하는 매니저 정윤호 씨. ©에이블뉴스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 “안녕하세요 CU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여느 편의점과 다를 것 없는 경기도 성남시 한국국제협력단에 위치한 CU한국국제협력단점. CU한국국제협력단점이 다른 편의점과 차이점이 있다면 근로자 전원이 장애인이라는 점이다. 매니저 뇌병변장애인 정윤호 씨와 중증 발달장애인 근로자 류선정, 유가영, 이화정 씨다. 지난 7월 25일 개소한 편의점에서 이들은 발주 및 정산, 고객 응대, 물품 진열, 청소 등 각자 맡은 일을 하며 편의점 운영을 위한 전반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CU한국국제협력단점에서 근무하는 유가영 씨. ©에이블뉴스 편의점을 찾는 손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편의점을 이용한 손님들은 “다른 편의점과 크게 다른 점은 없는 것 같아요. 가끔 계산할 때 늦으시는 경우도 있지만, 그게 불편하거나 하지는 않았어요.”, “항상 친절하게 인사를 해주시니 저도 나갈 때 인사를 하고 나가려고 해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윤호 씨와 유가영 씨도 근로자들이 장애인인 것을 아는 대부분 손님이 자신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장애에 대해 이해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고객 응대와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일을 가장 좋아한다는 유가영 씨는 “계산이 늦어질 때 재촉하는 손님도 있지만, 많은 손님들이 인사를 하면 ‘수고하세요’라고 인사를 받아주고 제가 당황하거나 모르는 것이 있어 계산이 늦어질 때 ‘기다릴게요. 천천히 하세요’라고 말해주는 손님들이 있어 자연스럽게 고객 응대하는 일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가장 아찔했던 경험으로는 두 사람 모두 처음으로 외국인 손님을 맞았을 때라고 말했다. 정윤호 씨는 “한국국제협력단 특성상 외국인 손님들이 많은데 지금은 파파고나 챗gpt를 사용해 응대하고 있지만, 처음에는 놀라서 직원들 모두 얼어붙어 있었다”며 웃었다. CU한국국제협력단점. ©한국장애인개발원 CU한국국제협력단점과 같은 장애인편의점은 한국장애인개발원(이하 개발원)이 중증장애인 채용 카페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ything)’을 이어 두 번째로 추진하고 있는 민관 협업 장애인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중증장애인 자립 기반 마련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공공·민간이 연계해 장애인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아이갓에브리씽은 2016년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108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장애인편의점은 장애인카페 이외에도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위해 신규 직종 사업을 추진한 결과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 개발원, ㈜BGF리테일이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현재 장애인편의점은 CU제주혼디누림터점, CU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점, CU부산글로벌테크점을 비롯해 4호점 CU한국국제협력단점까지 개소했다. 장애인편의점은 여러 기관의 협력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개발원은 초도상품을 포함한 초기 투자 비용을 지원하고, BGF리테일은 인테리어와 집기 등 운영에 필요한 부분을 맡는다. 여기에 가맹 계약에 따른 수익배분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운영기관은 장애인 근로자의 직무훈련을 담당한다. CU한국국제협력단점에서 근무하는 유가영 씨(왼쪽)와 정윤호 씨(오른쪽). ©에이블뉴스 특히 장애인편의점은 장애인 근로자의 성장과 사회참여 기회 확대뿐 아니라 사람들의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인 만큼 자연스럽게 지역사회 안에서 장애인식을 개선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CU한국국제협력단점의 운영기관 더나은보호작업장 한지혜 팀장은 “작업장 내 보호 고용이 아닌 외부 일자리와 연계해 지역사회와 발판을 넓히려고 해도 쉽지가 않아 많은 장애인 근로자가 지역사회에서 고립된 실정이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장애인편의점에서 일하면서 비장애인을 일상에서 만나고 응대하며 점차 지역사회 내 한 사람의 사회 구성원으로 녹아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접하지 못하고 살아가는데 일상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장애인 근로자의 자립에 보탬이 되고 자연스럽게 장애인식 개선이 되는 것 또한 장애인편의점의 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나은보호작업장은 편의점의 원활한 운영과 직원들이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편의점의 기본적 직무에 대한 교육을 개별적으로 지원하고 손님들을 원활히 응대할 수 있도록 맞춤형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한지혜 팀장은 민관협업 모델의 효과에 대해 “장애인에게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장애인 근로자와 고객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특히 다양한 업무를 통해 장애인분들이 직업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원 고귀염 직업재활부장은 “이번 사업은 공공이 추진하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민간기업의 운영 인프라가 결합된 대표적인 상생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중증장애인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자립을 돕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중증장애인의 특성과 역량에 맞는 직무와 근무환경을 마련해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표준모델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